하늘아래 풍경

미니벨로 자전거로 국토종주 도전!!! - 둘째 날

반드시 이기리~ 2015. 6. 16. 13:07

 

 

여주에서 일박은 나름 괜찮았다.

 

여주시청 맞은편에 잡았던 모텔은 시설이 좋은건 아니었지만,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지 자전거 거치대도 있었고

 

주인부부도 친절햇다.

 

오랜만에 무리한 운동을 해서인지 정말 푹 잤다.

 

5월9일(토) 새벽 6시 기상후 서둘러 준비하고 오전 7시 나의 애마 미니벨로와 출발~

 

 

 

강천보를 넘어 세재 자전거길 코스는 첫날 한강길 코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무언가 정비되지 않고 도로, 논길, 산길이 많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그 느낌이 좋았다.

 

 

 

한강 자락이 거의 끝날즈음 강의 넘실거림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어 한 컷 찍었는데...

 

폰카의 한계인지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건지... 이사진의 느낌은 아닌데...--;;

 

 

 

충주댐을 들릴까? 잠시 고민 했지만... 이번 여행의 방향은 남쪽(?)이라는 생각에 방향을 틀지않고 아래로 쭉~~~

 

첫날과는 느낌이 다른 업힐 코스들이 등장했다.

 

점점 내 허벅 엔진이 단련되는 느낌에 뿌듯해하며 자그만한 혹은 꽤 높은 언덕 코스를 정복하며 즐기고 있을즈음...

 

이화령고개가 나타났다. ㅠㅠ

 

이화령 고개 직전에 꽤 높은 고개 있어 이화령인줄 착각했다는 슬픈소식과 함께.

 

 

고개 시작즈음 정상까지 5KM라는 표식이 나오면 이하령 고개다.

 

5KM까짓것 도전 하며 시작했지만. 약 1.5KM 올라가고 하차하였다.

 

그때부턴

 

한번에 쉬지 않고 올라가는듯한 고수 아저씨 몇몇을 경의롭게 뒷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고 자전거가 날 끌고 올라가고...--;

 

 

 

드뎌 고개 정상!

 

어쨋듯 도착했다는 희열에 엄청 뿌듯했다.

 

내가 겪었던 느낌과 굳이 비교하자면 군에서 유격일과가 끝났을때의 느낌~ ㅋ

 

고개가 상당히 높은 만큼 내리막도 엄청 길었다.

 

내리막길은 어떤 놀이기구를 타는것보다 시원 짜릿하였다.

 

역시 인생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구나 (?ㅋ)

 

해도 점점 지고 길도 차도인 관계로 문경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

 

둘째날은 여주시~ 문경온천 약 120km 코스를 달리고 이렇게 마무리하였다.

 

 

 

섞어찌개와 지역 특산주인 오디 막걸리(서울 막걸리 추천~) 한사발로 저녁식사를 마무리 하고 취침~

 

P.S

이화령 고개 밑 행촌교차로에서 주의하자. 잘못하면 오천 자전거길(세종시로 향하는)로 들어선다. 그날도 한시간을 날렸다는...맨날... 바본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