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풍경

미니벨로 자전거로 국토종주 도전!!! - 첫째 날

반드시 이기리~ 2015. 6. 10. 11:47

포스팅을 해야지 마음 먹은날은 헤아릴 수 없는데... 요즘 들어 부쩍 심해진 게으름?에 오늘에서야 맘을 먹는다.

 

5월8일(금)~ 5월11일(월)까지 무리한 휴가를 냈다.

 

나름 자전거 국토종주 여러 선배들을 눈팅하여 준비물은 최대한 가볍게 했다.

 

* 준비물(짐받이, 짐가방, 자전거 수리도구, 튜브1짝, 여벌 반팔 반반지 1벌, 양말 3켤레, 속옷 3벌, 수건2장, 세면도구, 충전기, 에너지 바, 물통 등)  

 

5월8일(금) 아침 계획한 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전 7시 안양천 광명 쪽에서 출발했다.

 

여의도에서 동행하기로 한 친구와 합류관계로 한시간 정도 지체후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맑고 약간은 더운듯한 청명한 날씨와 드디어 국토 종주를 한다는 설레임은 기분좋은 흥분을 가져왔다.

 

(아라 서해 갑문 ~아라 한강 갑문은 코스상 문제로 이후 도전완료) 

 

잠수교 서쪽에서 자전거 국토 종주를 시작 하시거나 팔당쪽으로 라이딩 하실 분들은 잠수교를 넘는 한강 북단코스를 추천한다.

 

인증수첩도 뚝섬 전망콤플렉스 또는 광나루 자전거 공원 둘중에 하나만 스탬프를 찍어도 인정을 받지만...

 

팔당쪽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강북단으로 넘어와야 한다. 잠수교를 넘어가면 대교를 올라 넘어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팔당 근방까지의 코스는 평지위주로 무난했다.

 

하남시 경계 근방에서 유채꽃 축제를 하고 있어 잠깐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고

 

팔당으로 넘어가는 길에 첫번째 업힐코스 등장. 헉 --;;;; (근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팔당 옛 기찻길을 자전거 도로로 만든 시작 지점에 있는 '무한리필 도둑 계장'집에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다.

 

전에 친구 추천으로 이곳에서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  첫날 점심식사 장소로 잡았는데 역시 괜찮았다.

(이번 여행은 음식은 맛난걸로 가격 상관없이 먹자 였는데... 이곳이 가장 맛있었다는... 이후 포스팅은 먹방류는 없을 듯) 

 

 

팔당 근방에 자주 등장하는 옛기차 터널.

 

보이는 자전거길이 예전에는 기찻길이었다는... 5월의 뜨거운 한낮 터널 라이딩은 정말 시원하다.

 

한여름 은행문을 열고 들어갈때의 청량한 시원함. 바로 그 느낌이다.  

 

 

여기도 한강

 

아~ 이런 모습의 한강도 있구나. 정말 길구나, 경치도 괜찮다. 이런 느낌...

 

 

이포보 전경

 

국토종주 라이딩을 하면 정말 많은 보를 지나게 되는데...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보였다.

 

왠지 보 밑에 그랜다이져(아는분들은 알겠죠! 폭포수 뒤 비밀기지) 를 위한 비밀 기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유치한 상상이 든다.

 

 

첫날 목적지는 비내섬었다. 근데 목적지로 끝나버렸다.

 

저녁 6시쯤 여주보에 도착했는데...

 

라이딩 고수로 보이는 분들이 첫 국토종주라면 길을 잃을 수 있다며 야간 라이딩은 하지 말라고 권해 기쁜 맘으로 받아들였다.

(사실 힘이 들었다는...--; 그리고 이포보 넘어오는 길 국도에서 길을 잃고 원주 방면으로 달려 한시간 정도 날린 기억에...)

 

여주시내로 힘차게 달려 여주 시청 근방에서 모텔을 잡고 갈비탕 한그릇 먹고 바로 취침. 잠이 어찌나 잘오는지....

 

 

광명에서 여주보까지 코스(약 120km) 는 정비가 잘된 자전거 코스였다.

 

중간에 차도로 달리는 코스도 있고 약간의 언덕구간도 있지만 90%이상이 자전거 전용도로이고 한강이 새삼스레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였다.

 

 

다른 후기로

 

친구녀석의 자전거가 정확한 기종은 모르지만 알파마 거의 최상급 MTB 였다. 녀석의 자전거 본격적인 자전거 엔진 단련은 약 1달. 나는 4년.

(물론 매일 단련하는 스탈은 아니다. 필 받을때는 자주 타지만) 

 

역시 미니벨로로는 시간이 지속될 수록 주행속도에서 차이가 났다. 처음에는 오래 탔다는 자부심?으로 선두에서 리딩하려 했는데...

(어쩜 그녀석의 엔진이 더 좋을수도...)

 

친구녀석이 답답해 했다....ㅠㅠ 결국에 인정...

 

휴식코스를 정하고 따로 움직이는 걸로 합의했다.

 

그래도 난 내 미니벨로가 좋다. 정들었다 부다.~